로고

여수국가산단 환경오염 기업들은 모르쇠

이미지 | 기사입력 2024/03/08 [13:56]

여수국가산단 환경오염 기업들은 모르쇠

이미지 | 입력 : 2024/03/08 [13:56]

여수국가산단으로 인한 지역의 환경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국가산단 기업들의 책임회피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여수산단 입주기업 6곳이 공장증설 부지 확보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차단을 위해 조성한 녹지인 대체녹지1구간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 녹지와 인접한 중랑천에 적갈색 물이 흐른다는 민원이 발생했고, 조사 결과 대체녹지 1구간이 오염된 토양으로 만들어져 이 곳에서 나온 오염수가 하천으로 유입됐음을 확인했다. 당시 여수시가 지역 대학교 조사기관에 수질과 토양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토양 오염 물질인 불소와 비소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문가들은 녹지를 조성할 당시 이미 오염된 토양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수 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9월 덮어놓은 파란색 방수포가 그대로 있었고, 침출수를 하천으로 유입시키지 않기 위해 가동됐던 펌프도 작동하지 않으며, 파란색 대형 물탱크 2개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     ©디엠타임즈

 

현재도 배수로에는 붉은색 물길의 흔적이 선명했고, 배수로에는 여전히 붉게 오염된 물이 고여 있으며, 여전히 노란색 빛을 띄는 거품들이 배수로 가장자리에 떠 있다.얼마 전까지 비가 계속 내려지면서, 토양으로 스며든 빗물이 오염된 물질과 함께 배수로로 흘러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은 침출수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면서, 한해 농사도 망쳤지만,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주삼동에 사는 한 농민은 “산단 기업들이 책임을지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난해 농사를 망쳤지만, 대체녹지가 해결되지 못해 보상도 받지 못해 이러고 있다“라며 한탄했다.

 

지난 5일 여수환경운동연합은 대체녹지 1구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 발암물질로 범벅이 된 대체 녹지를 복원을 촉구했다. 사건이 밝혀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체 녹지는 방치돼 있다며 책임을 회피는 기업과 방치하고 있는 여수시를 질타했다.

 

얼마 전까지 대체녹지와 관련된 6개 입주 기업에서는 여수시 행정명령에도 책임이 없다며 반발한 상황이었지만, 지난달 말 행정명령을 받아들이면서, 정밀 조사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정밀 조사 용역업체 선정을 두고, 의논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수시는 올해 안에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한다.기업은 책임을 회피하고, 지자체는 기다리고만 있는 사이에, 우리의 환경은 계속해서 오염되고 있다. 다음세대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이제는 누군가가 나서서 일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 뉴스다큐
이동
메인사진
2024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열려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